“다년 계약 기대감 고조”…김하성, 애틀랜타서 반등→FA 시장도 술렁
뜨거운 햇살 아래, 애틀랜타 홈경기장에는 김하성을 새롭게 맞은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2024시즌, 부상 여파를 딛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의 동작 하나하나에 코칭스태프와 관중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MLB닷컴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현지 분위기는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내야 전력 보강의 해법으로 김하성을 선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여러 차례 부상에 시달리다 방출된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남은 계약을 승계하며 200만 달러의 급여를 안고 새 출발에 나섰다. 이전 탬파베이와의 계약에는 2년 2,900만 달러 규모, 2025년 1,300만 달러와 2026년 1,600만 달러, 그리고 옵트아웃 조항이 깃들어 있었다. 그 덕분에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다년 계약 잔류 또는 FA 시장 진출이라는 두 갈림길 앞에 서게 됐다.

김하성은 2024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28, 3홈런, 9타점, 6도루로 굳건한 기본기를 보였다. 특히 애틀랜타 이적 이후 5경기에서는 17타수 5안타, 타율 0.294로 더욱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이러한 반등에 현지 미디어도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남은 시즌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애틀랜타가 일정 수준 이상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다년 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FA 유격수 시장의 공급 부족이 김하성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동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매체는 토론토의 보 비솃이 수비 불안, 보스턴의 트레버 스토리가 구단 옵션이라는 점 등을 들어, 2025시즌 FA 유격수 시장이 얕다고 분석했다. 스콧 보라스 에이전트가 이끄는 협상 테이블에서 김하성의 입지가 그만큼 단단해진 것이다.
김하성의 잦은 부상이 변수로 거론됐지만, MLB닷컴은 “비시즌 어깨 수술의 여파와 정상적인 훈련 부족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회복 기회에 무게를 뒀다. 애틀랜타 구단 역시 전체 FA 시장과 선수 개별 컨디션을 면밀히 살피며 장기계약 여부를 고심하는 모습이다.
향후 애틀랜타의 추가 영입 움직임, 팀의 포스트시즌 레이스에 김하성이 안착한다면 그의 다음 선택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남은 시즌 성적 뿐 아니라 FA 시장 최상위 유격수로서의 존재감까지, 김하성의 행보는 야구팬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루를 견디는 선수들의 마음, 치열한 경기 뒤 그라운드에 남는 땀방울. 김하성의 도전과 애틀랜타 팬들의 갈채는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한다. 김하성의 시즌 행보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이변은 야구장을 찾는 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만한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