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척장신 이현이의 결승 눈물”…골때녀 첫 우승→희망의 긴 여운
경기장을 울린 함성과 오랜 기다림의 무게가 겹쳐지는 순간,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구척장신이 창단 1,659일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밝게 서로를 격려하던 선수들은 결승전 종료 휘슬과 함께 쏟아지는 진심 어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현이를 비롯한 구척장신 멤버들의 얼굴에는 지난 날의 자부심과 이룬 목표의 기쁨이 교차했다.
결승 경기에서는 구척장신과 원더우먼의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 초반부터 원더우먼은 에이스 마시마를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구척장신은 김진경의 날카로운 킥인에 이어 이혜정이 전반 6분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김진경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자 관중석과 벤치는 한 몸처럼 환호했다. 반격에 나선 마시마가 만회골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으나, 허경희의 연이은 선방과 구척장신의 끈질긴 수비는 결국 ‘2대 1’이라는 숫자를 남겼다.
이현이는 경기 종료 후 “우승에 한이 맺힌 적은 없었지만, 그동안 흘린 땀이 한순간 눈물로 터져 나왔다”며 지난 시간의 의미를 담담히 전했다. 마시마 역시 “진짜 우승하고 싶었다”는 속마음을 밝히며 그라운드의 여운을 더했다. 시상식에서는 강보람과 박하얀이 나란히 득점왕을, 김진경이 골롱도르를 들어올려 구척장신의 승리를 더욱 빛냈다.
이날 방송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은 4.5%의 시청률(수도권 기준)과 최고 6.2%를 기록, 수요일 저녁 예능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경기장을 메운 응원과 서로 간의 우정, 팀을 넘어선 경쟁의 인간미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하석주 위원장이 알린 새로운 대회 GIFA컵 소식과 박선영, 아유미, 에바 등 레전드와 함께하는 ‘불사조 United’의 출격 소식이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금의 팀, 지금의 멤버로 뛸 수 있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하석주 위원장의 말은 또 다른 변화의 시작을 예고했다.
눈물과 환호, 그리고 꿈을 닮은 결승전의 밤은 구척장신뿐 아니라 모든 출연자와 시청자에게 각별한 의미를 남겼다. 감동의 무대는 이처럼 새 역사를 쓰며,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