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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변화 필요”…지오영, 창립 23주년 맞아 미래 전략 선언
IT/바이오

“대담한 변화 필요”…지오영, 창립 23주년 맞아 미래 전략 선언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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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이 창립 23주년을 맞아 향후 산업 지형 변화에 본격 대응할 방침을 내놨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제약사 직접 판매 확대 등 유통 생태계의 재편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지오영은 ‘과거 방식의 틀을 넘어서는 전략적 전환’을 핵심 지침으로 내세웠다. 조선혜 회장은 “작년 매출 4조670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년 연속 4조원을 돌파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고금리·관세·공급망 위기 등 대외환경 변화와, 국내 의약품 유통의 마진 구조 변화가 기존 생태계 균형을 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오영은 운송 효율과 재고 회전율 등 ‘기본 체력’을 정직하게 진단하는 동시에, 실행력·팀워크 같은 조직 경쟁력을 강조했다. 영업과 물류의 전문화, 업계 최초 1일 2배송 시스템 등 혁신 전략을 통해 국내 1위 의약품 유통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제약사들의 직접 유통 확대와 마진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국면이다. 

특히 국내외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의약품 유통업계 전반에 ‘변화냐 정체냐’의 경계가 좁아지고 있다. 조 회장은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실행과 기본 역량, 그리고 팀워크 극대화가 필요하다”며 “단기 실적이 아니라 미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유통 산업은 최근 재고 관리 최적화, 물류 자동화, 정보기술(IT) 고도화 등으로 효율성 제고에 나서는 한편, 수익성 악화·시장 재편의 압력이 한층 커지는 추세다. 선진 시장 역시 유통 마진 축소, 유통 투명성 규제 강화 등 유사한 변화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위기와 유통 시장 구조 변화가 가속되는 만큼, 기술·운영 혁신과 조직문화 개선이 업계 생존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지오영의 전략 변화가 실제 시장 경쟁우위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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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조선혜#의약품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