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PNG

ºC

logo
logo
“사무가구 기업도 바이오 진출”…코아스, 항체 신약 인수로 산업 지형 흔든다
IT/바이오

“사무가구 기업도 바이오 진출”…코아스, 항체 신약 인수로 산업 지형 흔든다

김서준 기자
입력

사무가구 등 전통 제조업의 틀을 넘어 비바이오 기업들의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와 인공지능(AI)을 택하는 '이종결합' 기조가 두드러진다. 코아스를 필두로 주요 대기업이 바이오기업 인수 및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산업의 경계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산업군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기, 신약개발·플랫폼 기술에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한다.

 

코아스는 지난 22일 항체 기반 신약개발사 노벨티노빌리티 지분 14.3%를 최대 500억원 규모로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코아스는 공식적으로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하며, 노벨티노빌리티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인 항암제(ADC 신기술 적용)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NN2802)에서 기술 수출과 시장 기회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NN2802는 미국에서 임상 1a상을 마쳤으며, 기존 약물과 다른 신규 기전(C-KIT 타깃)을 기반으로 글로벌 면역계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코아스는 “미국 발렌자바이오와 2022년 총 88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으나, 파트너사 경영 리스크로 올해 초 반환됐다”고 밝혔다.

코아스는 앞서 HLB펩(前 애니젠)에 공동 투자하며 바이오 진출 기반을 다졌고, 이번 최대주주 등극을 계기로 사무가구 중심의 그룹 사업을 신약개발·글로벌 바이오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 제과기업 오리온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73%에 5485억원을 투자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오리온은 신약개발 글로벌 진출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기술 확보를 명확히 목표로 내세웠고, 리가켐 역시 대기업·플랫폼 투자와 함께 신약개발 자금과 시행력을 안정적으로 수혈받고 있다.

 

이종결합 붐이 업계에 확산되는 가운데, 바이오 신사업 접목에선 상당한 시너지와 사업적 도전이 동시에 수반된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에너지·소재 기업 OCI가 2022년 부광약품 최대주주에 올랐으나, 이후 신약 2상 실패와 유통구조 조정 등으로 실적 변동성을 겪은 바 있다. 부광약품은 매출 축소와 적자 구간을 거쳤지만, 생산확대 및 연구개발 재투자를 통해 최근 4분기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 수출, 임상단계 리스크, 글로벌 파트너십 이슈 등 복합 변수에 따라 바이오 신사업의 본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정부의 바이오헬스 지원 정책, 식약처 등 제도 변화에 따라 산업 진입 문턱과 자본 진출 흐름이 연동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코아스 민경중 대표는 “시장 구조 혁신과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바이오 진출 결정의 계기가 됐다”며 “노벨티노빌리티와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비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투자가 실제 성과로 연결될지, 시장의 리스크와 활로를 지속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아스#노벨티노빌리티#오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