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손흥민 원톱 전격 배치”…홍명보, 미국전 예상 밖 운용→벤치 긴장 고조
스포츠

“손흥민 원톱 전격 배치”…홍명보, 미국전 예상 밖 운용→벤치 긴장 고조

윤지안 기자
입력

촉촉하게 젖은 뉴저지 해리슨의 밤, 스타디움을 넘실대는 함성 속에 대표팀 선발 명단이 발표되는 순간 긴장감이 정점을 찍었다. 좌석을 가득 채운 현지 관중은 손흥민의 최전방 출격 소식에 환호와 기대가 뒤섞인 탄성을 쏟아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펼쳐진 첫 평가전에서 선수들 모두가 침묵보다 눈빛으로 각오를 드러낸 시간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걸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미국 뉴저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렀다. 본선행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해외파 완전체로 라인업을 구성해 시선을 모았다.

“손흥민 최전방 출격”…홍명보호, 미국 평가전 선발명단 확정 / 연합뉴스
“손흥민 최전방 출격”…홍명보호, 미국 평가전 선발명단 확정 / 연합뉴스

특히 손흥민이 이날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원톱 선발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전술 실험을 예고했다. 이동경, 이재성이 2선에 나섰고, 백승호와 김진규가 중원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수비진은 김민재, 김주성, 이한범의 스리백이 책임졌고, 윙백 역할은 이태석과 설영우가 맡았다. 조현우는 안정된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옌스 카스트로프를 비롯해 이강인, 오현규, 배준호, 정상빈 등 유럽파 신성들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대표팀에선 크리스천 풀리식이 선발 출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이 교체 명단에 들며 여러 의미가 겹쳤다.

 

경기 내내 양 팀은 빠른 템포와 치열한 압박을 반복하는 가운데, 손흥민의 활약과 새로운 전술 택배가 현지 팬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홍명보호의 스리백 실험과 각 포지션 조합은 10일 멕시코전에서도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9월 초, 젖은 스타디움에 울려 퍼진 대표팀의 이름 그리고 교차하는 관중의 숨결. 각오와 실전이 맞부딪힌 자리에서 새로운 서사와 여운이 쌓여갔다. 대표팀의 원정 2연전은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손흥민#홍명보#미국평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