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한 달 만에 24% 낙폭 속 4% 반등”…리플 고래 매집에 투자심리 회복 조짐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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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8일, 암호화폐 리플 XRP(엑스알피)가 한 달간 24% 폭락한 뒤 하루 만에 4% 반등하면서 시장에 신중한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변동은 2025년 10월 10일 기록적인 급락 이후 지속하던 약세장에서 처음으로 기술적 반전 신호가 포착된 사례로, 투자자 심리의 변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는 “1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고래·중대형 투자자 지갑 수가 역대 최대인 31만7,500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말 감소세 이후 1년 가까운 기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장기 투자자들이 저점 매집에 나서며 XRP 생태계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과정에서 단타 위주 매도세가 일부 완화되는 등 투자자 구성이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플 XRP, 한 달간 24% 급락 후 반등세…고래 매입·지갑 증가로 투자심리 회복 조짐
리플 XRP, 한 달간 24% 급락 후 반등세…고래 매입·지갑 증가로 투자심리 회복 조짐

또한 분석가 코브(Cobb)는 “최근 24시간 내 XRP 기반 밈코인에 대형 투자자가 100만 달러를 투입했다”며, 밈 토큰을 중심으로 한 리플 생태계가 단기 투기 자금뿐 아니라 전략적 자금 유입의 통로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XRP의 주간 거래량과 밈코인 관련 트랜잭션도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네트워크 전반의 활용도 역시 개선되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자 유입과 부가 생태계 활성화는 시장 심리의 온기가 돌아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을 경계한다. 한 달여 만에 24% 급락을 경험한 이후 4% 반등은 일부 기술적 반영에 불과하며, 시장의 전반적 불안과 변동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고래 지갑 수 증가 현상이 실질적인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수 주간의 시장 변동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USA) 및 글로벌 주요 외신은 “XRP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단기 랠리 이후 조정 리스크도 도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리플의 생태계 변화뿐 아니라 기술 발달, 제도권 금융과의 연계 진척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이번 반등 흐름은 장기 보유자 확장과 네트워크 내 밈코인 활성화라는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내재가치보다는 투자심리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시장 특성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향후 XRP 가격 회복세와 시장 안정화 여부가 국제 가상자산 분야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변화무쌍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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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샌티멘트#밈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