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이이경 손길에 이불 덮인 임영웅”…섬총각 영웅, 물 부족 현실→불안한 새벽의 시작
오태희 기자
입력
조용한 새벽을 깨운 건 이이경의 따뜻한 배려였다. 임영웅이 깊은 잠에 빠진 틈, 이이경은 묵묵히 짐을 정리하며 섬을 떠날 채비를 서둘렀고, 슬그머니 임영웅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짧지만 깊게 스민 정이 아쉬움으로 번진 이이경의 눈빛은, 헤어짐의 순간을 더욱 진하게 남겼다. 두 사람의 취침 공간을 마지막까지 챙긴 이이경의 모습은 무심한 듯 세심한 온기를 전했다.
그가 조용히 집을 나선 뒤, 임영웅과 궤도, 임태훈은 아침을 맞이했다. 하지만 평온함도 잠시, 이장님의 방문이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마을에 예고 없이 닥친 단수 소식은 작은 섬의 또 다른 현실을 드러냈다. "비도 안 오고 물이 잘 안 나온다"는 말에, 임영웅은 "씻을 순 있는 거냐"며 걱정과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섬살이의 불편한 진실 앞에서, 세 사람은 물 한 방울까지 아껴 써야 하는 하루를 시작했다.

점차 수그러드는 물소리와 함께 아쉬움과 불안이 교차하는 한때. 임태훈의 "점심엔 씻지 말고 저녁만 씻자"는 말이 현실을 실감나게 했다. 궤도와 임영웅은 물을 조심스레 쓰며 공존의 지혜를 고민했다. '섬총각 영웅'은 어느 때보다 깊어진 멤버들의 우정과,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만 했던 하루의 무게를 담담하게 보여줬다.
한편, 멤버들의 섬 생활 도전과 진솔한 케미스트리는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되고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오태희 기자
밴드
URL복사
#이이경#임영웅#섬총각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