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카카오톡도 대화 스레드 도입”…카카오, 답장 기능 혁신 IT메신저 새 표준되나
자동차

“카카오톡도 대화 스레드 도입”…카카오, 답장 기능 혁신 IT메신저 새 표준되나

박진우 기자
입력

카카오가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 내 메시지 답장 기능에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전통적인 일대일 답장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명이 한 메시지에 추가 답글을 달 수 있는 '스레드 방식' 도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는 이번 변화가 모바일 메신저 대화 구조의 혁신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한다.

 

답장 기능 개편은 최근 이용자 편의와 업무 생산성 요구를 동시에 반영하려는 카카오 측 전략의 일환이다. 2018년 도입된 기존 답장 기능은 개별 말풍선을 길게 눌러 하나의 답글만 남기도록 제한됐다. 이용자는 채팅 내에서 어떤 메시지에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답장했는지 일일이 검색해야 해 대화 흐름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관련 대화를 묶어 한눈에 확인하는’ 스레드 기반 답장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스레드 방식은 하나의 메시지에 여러 개의 대댓글이 달리고, 이들이 헷갈리지 않게 한 세트로 묶여 관리되는 시스템이다. 글로벌 업무용 메신저 ‘슬랙(Slack)’이 대표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구조로, 사용자는 특정 메시지에 댓글 아이콘을 클릭해 본문과 별도의 대화창에서 해당 주제만 집중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실시간 소통뿐 아니라, 다양한 대화 주제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도 핵심 대화 맥락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는 아직 모바일 중심의 카카오톡과 같은 서비스에 ‘대댓글 스레드’ 방식을 본격 적용한 사례가 드물다. 특히 카카오톡은 업무와 사적 영역 모두에서 활용 비중이 높아, 스레드 구조가 도입될 경우 대규모 그룹 톡방이나 조직 내 협업에서도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례에서도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기업·조직용 메신저에서 이 구조가 이미 일상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이용자 경험(UX) 혁신과 더불어, 모바일 기반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글로벌 표준 변화 흐름에 부합한다고 평가한다. 다만 변화의 범위나 적용 방식, 개인정보 보호·채팅 기록 관리 등에서 새 과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개편 내용과 범위는 오는 23일 ‘이프카카오’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이용자 의견과 요구를 수렴해 새로운 답장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나, 세부 내용은 확정 전”이라며 “이용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경험 확대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변화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나아가 메신저 산업 전반의 대화 구조 진화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카카오#카카오톡#스레드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