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더 역동적인 도시로” 곽명환, 내년 충주시장 출마 선언
정치 세대교체를 내건 지방선거 도전 선언이 충북 충주시에서 나왔다. 내년 충주시장 선거를 향해 지방의회 3선 기반의 야권 인사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곽명환 충북 충주시의원은 24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곽 의원은 43세로, 지난 8년간 시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이어온 점을 내세우며 세대교체와 도시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걸었다.

곽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치 세대교체를 통해 충주를 더 역동적이고 다시 뛰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년간 의회와 지방행정을 경험한 전문성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 비전과 충주의 백년대계를 그려 나아가겠다"고 밝혀 자신의 행정·정책 경험을 시장 도전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또 "보편적인 시민이 삶에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충주, 미래세대가 내 삶을 꿈꿔 나아갈 수 있는 충주로 그 품격과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생활 만족도와 청년·미래세대의 정주 여건 개선을 모두 아우르는 도시 비전을 제시한 셈이다.
곽 의원은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충주시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7월부터는 충주시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충주시장 선거 경험이 있는 중진급 인사가 아닌, 40대 시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향후 인물 구도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현 조길형 충주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3연임을 채우게 됐다. 현행법상 기초자치단체장의 3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차기 선거에는 나설 수 없어, 내년 충주시장 선거는 사실상 현직 시장이 없는 무주공산 상태에서 치러지게 된다.
무주공산 지역에서는 여야 모두 새로운 얼굴을 전면에 내세울 여지가 커진다. 이 때문에 곽 의원의 조기 출마 선언은 더불어민주당이 세대교체와 인물 경쟁력을 앞당겨 부각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반면 국민의힘과 보수 성향 인사들의 출마 가세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내년 충주시장 선거가 충북 북부권 지방권력 재편의 시험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당 공천 과정과 후보 단일화, 지역 개발 공약 경쟁에 따라 표심이 요동칠 수 있어서다.
곽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충주시장 선거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지역 정당 조직과 잠재 후보군은 향후 공천 경쟁과 연대 구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각 정당은 내년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공약 윤곽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