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코프로비엠 4%대 급락”…3분기 실적 개선에도 외국인 매도세 재개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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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주가가 11월 7일 오후 3시 15분 기준 151,300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4.24%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초가 154,100원에서 고가 158,500원, 저가 148,600원까지 변동 폭이 컸으나, 거래대금 7,018억 원이 집계되며 유동성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한 달간 약 34%가량 반등했으나, 18만 원 부근 매물대에서 차익실현 매물과 단기 변동성이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

 

시장 수급은 혼조 양상이다. KRX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말부터 일별 9만~4만 주 순매수세를 보이다가 최근 14만 주대 순매도로 전환됐다. 합산 기준 외국인 보유는 약 1만 주 내외 순매도, 기관 역시 11만 주 가까이 순매도가 누적된 모습이다. 같은 업종 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엘앤에프 등 대형 2차전지 종목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 / 네이버증권
에코프로비엠 / 네이버증권

3분기 실적과 업황 동향이 변동성의 중심에 있다. 11월 4일 발표된 에코프로비엠 3분기 연결 매출은 6,000억 원대, 영업흑자 달성으로 ‘실적 바닥 통과’ 신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의 지분법 이익과 ESS용 양극재 매출 급증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분간 실적 개편 모멘텀이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기관 수급 변동과 함께 최근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 18만 원대 매물대 부담, 2차전지 업종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단기 조정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흑자 전환과 중장기 성장성(ESS 수요·유럽 공장 등)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수급 변동성과 타이트한 가격대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며 “리튬·니켈 등 원재료 가격 변화, 전방 배터리 업체 발주 계획 등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와 업계는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 다변화, ESS발 수요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오창 LFP 파일럿, 헝가리 신규 공장 등 생산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통해 고객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6개월 저점(8만 원대)과 비교해 약 50% 상승한 현재 주가는 하락 추세가 완화됐다는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급등 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유상증자, 대규모 투자 등 자금조달 이슈, 2차전지 업황의 단기 사이클 변화 등을 점검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시장에서는 4분기 추가 실적 개선, ESS 매출 비중 변화, 헝가리 공장 상업화 진척 및 원재료가의 방향성 등 후속 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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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ess#외국인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