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약품 1.06% 하락 마감…코스피 제약주 약세 속 낙폭 확대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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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약품 주가가 소폭 하락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약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낙폭이 업종 평균보다 커지면서 단기 수급과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종가 426,000원 대비 1.06% 내린 42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17,500원까지 밀리며 저점을 낮췄고, 고가는 426,500원으로 집계됐다. 시가는 전일 종가와 같은 426,000원에서 형성됐다.

출처: 한미약품
출처: 한미약품

이날 한미약품의 총 거래량은 6만 6,210주, 거래대금은 278억 4,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5조 3,998억 원을 기록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 99위에 자리했다. 제약 바이오 업종 내에서 중대형주로서의 위상은 유지하고 있으나, 주가 변동성이 다소 커진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한미약품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6.35배로 나타났다. 동일업종 평균 PER 67.51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수치가 동종 제약사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을 일부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성장 기대와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실적으로 얼마나 이어질지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종 흐름과 비교하면 한미약품의 주가 조정 폭은 더 컸다. 이날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0.36%를 기록했으나, 한미약품은 1.06% 하락하며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단기 수급 부담이나 차익 실현 매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 세부 매매동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소진율은 11.68%로 나타났다. 배당투자 매력도를 보여주는 배당수익률은 0.30%로, 성장주 성격이 강한 제약주 특성을 반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약세 기조가 이어졌다. 9시에는 423,500원에서 시작해 420,500원에서 425,000원 사이에서 등락했고, 10시 들어서는 421,000원에서 출발한 뒤 417,500원까지 밀리며 418,000원대 가격대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11시에는 418,500원에서 시작해 418,500원과 420,000원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오후장에서도 눈에 띄는 반전은 나타나지 않았다. 12시에는 420,000원에서 출발해 419,500원에서 421,000원 사이를 오갔고, 13시에는 420,000원을 중심으로 420,000원에서 422,0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14시에는 421,000원에서 시작했지만 419,000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421,500원 선에서 마감 가격대를 형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약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금리 환경과 연구개발 성과, 규제 환경 등에 따라 투자 심리가 민감하게 흔들리는 상황이어서 개별 종목의 실적과 파이프라인 경쟁력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미약품이 업종 평균보다 낮은 PER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과 신약 개발 성과가 구체화될 경우 재평가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업종 내 수급과 글로벌 증시 흐름이 한미약품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는 향후 제약 바이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임상 결과 공개 일정, 대형 제약사의 글로벌 제휴·기술수출 소식 등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단기 주가 등락보다는 연구개발 성과와 재무 건전성 등 기초 체력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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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코스피#제약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