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수 이혼 고백 순간”…윤후, 담담한 성장→가족의 내면 흔들리다
밝은 농담이 오가는 부자 사이에도 순간의 적막이 감돌았다.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윤후가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 윤민수와 이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나누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방학을 맞아 유학 중 잠시 귀국한 윤후에게 윤민수가 조심스레 이혼 후의 미래를 털어놓는 순간, 두 사람의 표정엔 웃음과 설렘, 그리고 진한 여운이 교차했다.
윤민수는 아들에게 “언젠가 엄마, 아빠가 따로 살 수도 있다. 그때는 지금처럼 함께 있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윤후는 “이런 얘기 처음 들어 당황스럽다”고 솔직하게 답했지만, 곧 “혼자 알아서 해야 한다”며 의연한 결심을 드러냈다. 윤후는 또 “노는 건 아빠와 놀겠다. 하지만 생활은 엄마 집에서 하게 될 것 같다”며 지금껏 쌓여 온 가족의 일상을 차분히 정리해 내보였다.

그 말 한마디에 윤민수는 다시 한번 아들의 앞날을 다짐하듯 “아빠 집이 생기면 네 방을 만들어주겠다.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 될 바 분위기의 공간으로 꾸며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후는 “그렇게 해주면 감사하다”며 작은 미소로 답했다. 윤민수와 김민지 씨는 지난 2006년 결혼해 아들 윤후를 얻었고,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며 부자의 일상과 유대, 친구 같은 관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18년 만에 이혼을 겪고, 집이 팔리지 않아 여전히 한 지붕 아래 다른 공간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이날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한때 가족 예능의 상징이었던 두 사람의 이름과 그 곁을 지켰던 윤후의 성장은, 이혼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가족의 새로운 형태와 감춰진 감정의 결을 보여준다.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윤후의 모습이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는 평가다. 이날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는 가족의 변화 앞에 선 용기와 따뜻한 위로를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