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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존자다”…메이플 절규와 눈물→정명석 권력, 폭로의 시간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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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존자다”…메이플 절규와 눈물→정명석 권력, 폭로의 시간 맞선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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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어둠과 위협에 두려움을 마주하던 메이플의 눈빛은 언제나 진실을 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는 JMS 정명석과 맞서 싸운 인물들의 심연을 꺼내며, 상처를 껴안은 이들의 목소리에서 가슴 먹먹한 현실을 전한다. 숨죽인 세상에서 용기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메이플의 절규는 큰 울림을 안긴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 '나는 신이다'로 세상과 마주한 JMS 정명석 관련 마지막 이야기를 연다. 특히 중학교 2학년 피해자의 증언, 그리고 정명석 고소 피해자 21명의 고백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거대한 권력과 음모, 위협 속에 끊임없이 발버둥친 메이플의 투쟁과, JMS를 비호하는 집단의 실체가 서늘한 분위기를 더한다. 계속해서 제작진을 뒤쫓는 의문의 존재와 JMS 신도 경찰의 등장은 대중의 불안과 분노를 자극한다.

넷플릭스 ‘나는 생존자다’
넷플릭스 ‘나는 생존자다’

‘나는 생존자다’는 한 개인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직면한 문제로 시선을 돌린다. 총 8화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지존파 연쇄살인,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충격적인 참사 네 가지를 오롯이 다뤘다. 공권력의 방조와 구조적 결함,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남은 이들이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까지 섬세하게 담아낸다. 예고편 속 “잊으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삼풍백화점 생존자의 목소리는 참사의 반복을 막지 못한 현실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조성현 PD는 이번 시리즈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처참한 네 가지 사건은 과거에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과거를 기록하는 다큐가 아니라, 다가올 세상에 대한 경고”라 전했다. 그는 사건의 이름만 달리할 뿐, 같은 비극이 반복된다고 강조하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실종과 상흔으로 얼룩진 생존자들의 삶, 그리고 공권력의 그림자까지 포착한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8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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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생존자다#정명석#메이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