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엘리트 지도”…OK저축은행, 부산 첫 배구교실→새 연고지 향한 힘찬 출발
부산 강서체육관의 코트 한가운데, 배구공이 굵은 땀방울과 함께 빠르게 오르내렸다. 중고교 엘리트 선수 50명이 OK저축은행 남자 프로배구단의 손짓 하나에도 진지하게 집중했고, 체육관 곳곳엔 선수단과 지역사회의 설렘이 동시에 흐르고 있었다. 본격적인 연고지 이전을 앞둔 OK저축은행은 부산에서 첫 지역 밀착 배구교실을 열며, 스포츠의 꿈과 지역의 미래를 동시에 그렸다.
이번 행사는 7일 오후 금정중, 대연중, 성지고, 동성고 등 부산 소재 중고교의 엘리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OK저축은행 선수단 전원이 참여해 현장 열기를 더했고, 김재헌 수석코치는 '배구 전략 전술의 중요성 및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실전 노하우를 전수했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너진이 주도한 테이핑 시범, 포지션별 맞춤 훈련, 신영철 감독과 임동규 코치가 직접 지도하는 실습까지 이어져 참가자들은 실제 프로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새 외국인 선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와 아시아쿼터 트렌트 오데이까지 함께 참여해 부산 현장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강서구 및 강서체육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부산을 공식 홈구장으로 삼았다. 선수단은 8일부터 부산시체육회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1일까지 계속해서 강서체육관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한국배구연맹컵(KOVO컵) 출전을 앞두고 전남 여수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번 재능기부 배구교실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닌, 부산과 OK저축은행 배구단이 함께 그려갈 새로운 시간을 예고했다. 팬과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한 이 현장은, 스포츠의 힘이 한 도시에 얼마나 깊고 진한 울림을 남길 수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했다. OK저축은행은 연고지 이전 이후 꾸준한 지역 소통과 다양한 밀착 활동으로, 부산 배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