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16.38% 급등…동종 업종 약세 속 홀로 두 자릿수 상승
11월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엔켐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엔켐은 이날 KRX 정규장 마감 기준 전 거래일 종가 65,300원 대비 10,700원 오른 7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16.38%로, 동종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두 자릿수 상승으로 눈에 띄는 흐름을 연출했다.
이날 엔켐 주가는 시가 76,2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78,000원까지 치솟았다가 72,600원까지 되밀리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하루 동안의 고가와 저가 차이는 5,400원에 달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장 내내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섰고, 그 결과 거래량은 614,766주, 거래대금은 459억 8,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이 3.45% 하락한 가운데 엔켐이 16.38% 급등한 점은 시장 참여자들의 수급이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업종 내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엔켐만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투자 심리가 개별 호재나 기대 요인에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엔켐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 6,543억 원으로 늘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 42위에 자리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전체 상장 주식 수 21,767,445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물량은 820,300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77%에 그쳤다. 외국인 비중이 낮은 만큼 수급은 국내 개인과 일부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 무렵에는 77,300원에서 출발해 73,200원까지 밀렸다가 74,1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0시에는 74,200원에서 72,800원 사이를 오가며 73,200원에 가격을 형성해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11시에는 73,600원에서 72,800원까지 움직이며 73,300원을 기록했고, 12시 들어서는 73,400원에서 74,200원까지 소폭 상승해 73,700원으로 마감되는 등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오후 1시에는 73,800원에서 74,3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74,200원까지 올라섰고, 2시에도 74,300원에서 74,600원 사이를 오가며 74,300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장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매수세가 재차 강화되며 최종 종가 76,000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동종 업종이 전반적으로 3.45% 하락한 날에 엔켐이 홀로 강세를 보인 만큼, 단기 수급 요인과 함께 향후 실적과 사업 전망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하루 만에 16% 이상 급등한 만큼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가 이어질 수 있어 향후 장에서는 수급 추이와 거래 대금 흐름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미 연준 통화정책 방향, 2차전지 밸류에이션 부담, 국내 경기 지표 등 대내외 변수에 따라 종목 간 차별화가 심화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엔켐의 공시, 실적 발표, 업황 변화가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