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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백년해로’”…서울시, 독립유공자 후손 부부 회혼례 기념행사 개최
정치

“광복 80주년 ‘백년해로’”…서울시, 독립유공자 후손 부부 회혼례 기념행사 개최

윤지안 기자
입력

정치적 유산과 가족의 이야기가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서울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부부의 회혼례 행사를 준비하면서 국가와 시민의 존재 이유에 대한 질문이 다시 부각됐다. 역사와 사랑, 그리고 공동체의 의미가 교차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9월 6일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내 관훈동 민씨가옥에서 유우국 애국지사의 손녀 유숙하씨와 남편 김홍씨 부부의 혼인 62주년을 기념하는 회혼례 ‘백년해로’를 개최한다고 27일 전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시가 적극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유우국 지사는 1895년에서 1928년까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포함, 의열단, 다물단 등에서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한 대표적 독립운동가다. 서울시는 그의 손녀인 유숙하씨와 김홍씨 부부가 혼인 62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가족적 가치를 함께 기리는 전통 회혼례 행사를 기획했다.

 

회혼례란 혼인 60주년을 기념하는 전통 예식으로, 부부가 백발까지 해로한 세월을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하는 의미를 지녔다. 수명이 짧았던 과거에는 보기 드문 일이었기에 더욱 뜻깊은 잔치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에서는 자손들이 장수를 빌며 술잔을 올리는 헌수 의례, 1960년대 결혼 당시의 사진 전시, 축하 판소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주목받는 순서는 김홍씨가 신혼 시절 직접 작성해 60년간 간직해온 ‘사랑편지’를 시민들 앞에서 낭독하는 순간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변치 않은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참가자들에게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행사는 시민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번 회혼례가 독립유공자 가족의 헌신과 평범한 시민의 삶이 맞닿는 지점임을 강조하며,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시민사회가 자긍심과 연대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가가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기리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전통혼례를 통한 사회적 연대의 복원까지 논의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들과 독립유공자 가족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한편, 앞으로도 ‘기억과 예우’의 정책적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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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우국#남산골한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