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립토 공포지수 10까지 하락”…가상자산 시장, 투자심리 급랭에 추가 하락 우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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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가 10까지 급락하며 투자자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다.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로, 이례적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한 수치다. 이번 상황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심리적 위축이 실시간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월드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변동성, 거래량, 소셜미디어 언급, 시장 설문, 비트코인 점유율, 검색 트렌드 등 6개 요소를 종합해 현장 심리를 수치화하는 방식이다. 0은 가장 심각한 공포, 100은 극단적 탐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 지수가 가격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감정적 온도를 보여주는 ‘시장 심리지표’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석한다.

크립토 공포지수 10으로 급락…투자심리 극단적 위축
크립토 공포지수 10으로 급락…투자심리 극단적 위축

지수의 10포인트 급락은 최근 뚜렷한 가격 변동과 가상자산 규제 압박이 투자자 불안을 한층 격화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극심한 공포가 오히려 반등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지만, 극단적 수치 하에서는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지표는 미래 가격을 예측하기보다는, 오늘 이 순간의 집단 심리를 진단하는 도구”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극단적 공포 구간에서 투자자들은 ‘패닉세일’과 ‘합리적 관망’ 사이를 구별해야 한다며, 2025년 2월에도 유사한 급락 후 변동성 확대와 장기 조정 국면을 거쳤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이 같은 불안 국면이 진입 시점 모색의 참고 기준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번 기록적 하락이 단순한 숫자 이상으로, 수백만 명의 투자자 심리 자체가 급속 냉각됐음을 상징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수 회복 시기가 시장 신뢰 재건의 첫 단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공포는 주기적 시장 순환의 일부이자, 미래 반전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심리지표가 앞으로 언제 정상 범위로 복귀할지에 대해 투자자와 업계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현상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향후 흐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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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공포지수#비트코인월드#가상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