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청년 고용 줄였다”…스탠퍼드, 일자리 재편 우려 확산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젊은 근로자 고용 지형에 뚜렷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생성형 AI 도구가 소프트웨어 개발업무 등 정밀한 자동화에 적극 활용되면서, 미국 내 사회 초년생의 취업 문이 좁아지고 있다는 스탠퍼드대 연구팀의 최근 논문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석을 ‘AI가 업무 효율을 넘어 고용 절감 효과로 전이되는 분기점’으로 해석 중이다.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3인은 ADP 등 주요 급여 대행업체의 세부 기록과, 수만 개 기업 및 수백 만 건의 노동시장을 장기 분석해 주요 직군별 변동 양상을 추적했다. 특히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중적 도입이 시작된 2022년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자·번역가·고객 서비스 담당자 등 AI에 의해 대체가 용이한 직종에서 젊은 근로자 고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2~25세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가 2022년 말 정점 대비 2024년 5월 기준 거의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컴퓨터학위 취득 졸업생 증가와 맞물린 변화라는 점에서 산업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26~30세 및 더 고연령 개발자 일자리는 거의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증가해, 경력·현장 융합 역량이 자동화 충격 완충에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 서비스, 접수원 등 대학 학력이 없어도 진입 가능한 서비스직 또한 젊은 층 취업 감소가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AI가 조직 내 선임 인력과의 협업, 복합적 판단이 필요한 직무까지 대체하기는 쉽지 않아, 일부 숙련직의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의료 분야 등 AI가 노동자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영역에서는 오히려 고용 성장세가 더 강했다. 진단 지원 등 AI 보조 기능 확장이 대표적이다. 연구진은 “AI에 의한 자동화는 비용 절감엔 효과적이나 산업 내 완전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에릭 브린욜프슨 스탠퍼드대 교수는 “AI를 업무 자동화가 아닌 인간 역량 상승과 신기술 창출에 결합할 경우, 기업 고용 확대에 기여할 여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산업계는 AI가 고용구조 재편의 변곡점이 될지, 젊은 근로자 대상 교육·업무 재설계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