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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쐐기 골”…HL 안양, 진한 집념으로 고려대 제압→아이스하키 우승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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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쐐기 골”…HL 안양, 진한 집념으로 고려대 제압→아이스하키 우승의 순간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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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링크를 가득 메운 응원 속에서, HL 안양이 뜨거운 역전극과 함께 2025 LG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정상에 올랐다. 경기 내내 직진하는 집념과 결정적 순간마다 터진 득점, 그리고 선수들의 각오가 아이스 위에서 역동적으로 교차했다. 고려대의 초반 선제골에 눌린 듯 보였으나, 김성재와 오인교가 팀을 이끌며 네 골로 응축된 승리의 장면을 완성했다.

 

경기는 9일 HL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졌으며,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HL 안양은 1피리어드 10분 53초 허민준에게 선제점을 내줬다. 그러나 1피리어드 후반, 강윤석이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골이 경기 흐름 자체를 바꾸며, 안양 선수들 사이에 자신감이 퍼져나갔다.

“김성재 쐐기 골”…HL 안양, 고려대 제압하며 2025 아이스하키 우승 / 연합뉴스
“김성재 쐐기 골”…HL 안양, 고려대 제압하며 2025 아이스하키 우승 / 연합뉴스

2피리어드에서 HL 안양의 압박은 한층 거세졌다. 14분 1초 오인교가 결승골에 가까운 역전포를 기록했고, 18분 35초에는 다케타 리오토와 이돈구의 도움으로 배상호가 추가 점수를 올렸다. 단숨에 3-1로 달아나는 동안, 벤치는 간절함과 환희로 갈라진 함성으로 가득했다.

 

3피리어드가 시작되자마자 김성재가 쐐기 골을 꽂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성재는 1골 1어시스트, 오인교는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을 빛냈다. 토너먼트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친 전정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한자와 치카라는 2경기 2골 2어시스트로 포인트상을 차지했다.

 

감독의 전략 수정과 집중력, 선수 개개인의 기술이 어우러진 이날 경기는 HL 안양 선수들과 팬들에게 큰 자긍심을 안겼다. 진한 박수와 환호가 아이스링크를 흔들었고, 챔피언으로서의 자부심이 깊이 새겨졌다.

 

조용히 돌아서는 빛나는 뒷모습, 이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HL 안양은 오는 20일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2025-202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개막전을 준비한다. 새로운 무대에서의 첫 승전보에 대한 기대 속, 뜨겁게 달궈진 에너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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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안양#김성재#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