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4대 약세…외국인 매도 속 51만 원선 하회
현대중공업 주가가 12월 1일 장중 뚜렷한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조선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하락 폭이 동일업종 평균을 웃돌며 대형주 중심 수급 불안이 불거진 모습이다. 향후 글로벌 경기와 조선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오후 3시 16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535,000원 대비 24,000원 내린 511,0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4.49퍼센트로, 동일업종 등락률 마이너스 2.80퍼센트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51만 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시가는 536,000원으로 고가와 동일하게 형성됐다. 장중 주가는 505,000원에서 536,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오후 들어서는 511,000원 선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193,405주, 거래대금은 994억 9,900만 원으로 집계돼 대형주답게 유동성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은 코스피 9위로, 총 45조 4,518억 원 규모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35.10배로 집계됐으며,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36.71배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을 가늠할 수 있는 소진율은 11.16퍼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9시에는 534,000원에서 출발해 512,000원 수준까지 밀렸고, 10시에는 513,000원에서 시작해 517,000원까지 반등했다. 11시에는 517,000원에서 510,000원대로 재차 하락했으며, 정오에는 511,000원에서 515,000원까지 되돌림을 시도했다. 오후 1시에는 514,000원에서 출발해 509,000원대로 밀렸고, 2시에는 509,000원에서 시작해 510,000원선에서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최근 조선 시황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변동성 확대가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규모 수주 잔고와 중장기 선박 교체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함께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조선 업종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수급 동향과 글로벌 발주 흐름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향후 주가 방향은 국제 유가, 해운 물동량, 글로벌 설비투자와 같은 외부 변수와 함께 국내외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패턴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