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셧다운 이번 주 끝난다”…미국, 예산 합의 기대감에 시장도 반색
현지시각 11일, 미국(USA)에서 정부 셧다운 종료 전망이 급부상하며 정치권과 투자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의 설문에 따르면, 참가자의 88%가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 사이에 미국 정부 셧다운이 해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근접했다는 낙관론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폴리마켓에서 셧다운 해제에 베팅한 참여자 비율은 불과 사흘 전인 7일 오전까지만 해도 30%에 그쳤으나, 예산 협상 진전에 따라 단기간에 50%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현재 의회에서 논의되는 합의안은 내년 1월까지 정부 자금을 확보하고, 공화당이 12월 중순 건강보험 세액공제 연장안 표결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방안은 하원 통과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올해 셧다운 사태는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사상 최장기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연방정부 기능 정상화와 함께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될 전망이다. 실제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빠른 예산 협상을 촉구하며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비판적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이 법안은 의료비 부담 완화에 전혀 기여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400억 달러 아르헨티나 지원책과 비교해볼 때 세액공제를 1년 더 연장하는 데는 그보다 적은 비용이 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워런 의원은 합의안을 ‘정치적 실수’로 지칭하며 반대표 명분을 분명히 했다.
셧다운 해제에 따라 미국 정부의 각종 정책 논의도 재개될 전망이다.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 역시 우호적 규제 환경 마련에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이번 합의 처리 과정을 계기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과 미·정치권 내 갈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예산안 통과가 셧다운 사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폴리마켓의 낙관적 베팅에도 불구하고, 셧다운 종료 이후 정책 집행 속도와 초당적 합의 여부가 최대 리스크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투기성 베팅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단기 전망에 흔들리기보다, 시장 변동성에 유의하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미국 정부 예산안 처리 과정과 디지털 자산 정책 행보가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변곡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