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결승 무대”…알카라스·신네르, US오픈서 운명의 맞대결→역사 흔든 진검 승부 예고
뜨거운 함성 사이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다시 쓰였다. 3회 연속 메이저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마주친 알카라스와 신네르, 그들의 이름에 올 한 해의 승부사가 또 한 번 새겨졌다. 모진 통증을 이겨내고 결승행을 확정한 신네르와, 완벽한 경기력으로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은 알카라스의 이야기가 관중의 기대를 몰고 왔다.
2024년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 무대에서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차원이 다른 집중력으로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를 달궜다. 알카라스는 막강한 서브와 흔들림 없는 스트로크로 조코비치에게 3-0(6-4 7-6 6-2)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신네르는 2세트 복부 통증에 흔들렸지만, 오제알리아심을 상대로 3-1(6-1 3-6 6-3 6-4)로 승리하며 다시 자신만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1회전부터 준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마무리하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간은 2시간 23분에 불과했으며, 특히 하드코트에서는 처음으로 조코비치를 물리친 기록이 남았다. 맞대결 통산 9승 5패, 메이저 대회만 놓고 봐도 3승 2패로 알카라스가 신네르에 앞섰으나, 올해 메이저 결승에서는 승패가 나란히 엇갈리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신네르는 메디컬 타임아웃에도 굉장한 집중력으로 남은 세트 흐름을 끌고 가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제알리아심과의 준결승은 3시간 21분간 이어지는 체력전이었으나, 신네르는 3, 4세트에서 서브와 리턴 모두에서 안정감을 찾아 승리를 챙겼다. 오제알리아심은 결정적인 순간 연속 범실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미 두 선수는 2011~2012년 조코비치와 나달 이후 3회 연속 메이저 남자 단식 결승에 나란히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2년간 8번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타이틀을 양분했으며, 누가 왕좌에 오를지 테니스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알카라스는 통산 6번째, 신네르는 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8일 오전(한국시간) 펼쳐질 US오픈 결승전에서는 새로운 역사가 또 한 번 시작될 전망이다. 서로를 가장 잘 아는 두 젊은 챔피언의 진검 승부, 팬들의 숨죽인 응원과 함께 전 세계의 이목이 코트 위에 집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