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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아 박한상’의 강남 대저택 살인”…유산 갈등이 만든 가족 비극
사회

“‘패륜아 박한상’의 강남 대저택 살인”…유산 갈등이 만든 가족 비극

박다해 기자
입력

1994년 5월 서울 강남구 대저택에서 친아들 박한상이 부모를 살해한 이른바 ‘박한상 사건’이 최근 SBS 시사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당시 한약상으로 100억 원대 자산을 보유했던 부부가 90여 곳 이상의 칼자국 흔적과 함께 잔혹하게 살해된 사실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건은 1994년 5월 20일 밤, 강남구 150평 대저택에서 발생했다. 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은 시신 상태와 현장 정황을 근거로 박한상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고, 심문 과정에서 그는 가족 내 갈등과 금전 문제 등 복잡한 심리적 배경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당시 범행 현장엔 ‘오버킬’로 불릴 만큼 과도한 폭력의 흔적이 남아, 전문가들은 “강한 감정 억압이 폭력적으로 터진 전형적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SBS 시사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 시사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에서는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와 박한상의 변호인, 그리고 표창원 범죄심리연구소 소장이 출연해 범행 동기와 당시의 수사, 법정 장면을 생생하게 재연했다. 특히 박한상은 경찰조사 및 장례, 재판 과정에서 반성의 기색이 전혀 없었던 점이 드러났고,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다”는 증언이 뒤따랐다. ‘꼬꼬무’에 출연한 MC와 패널들 역시 “표정이 소름 돋는다”, “이런 또라이가…”라는 반응을 보이며 당시 사회에 던진 충격을 전달했다.

 

‘박한상 사건’은 국내 1호 계획 패륜 살인사건으로 꼽히며, 유산·가족관계·사회적 고립이 촉발한 어두운 이면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단발적 가족 비극이 아니라, 한국 사회 내 제도적 허점과 분열, 그리고 ‘부’와 ‘관계’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적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사건 재조명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유산 갈등의 파국을 경계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온라인과 SNS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박한상은 사건 이후 죄책감과 반성 없는 태도를 지속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 한 가정의 비극을 넘어, 가족 내 갈등과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가 불러 온 극단적 비극으로 남아 있다. 경찰과 학계는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가족 내 상담·사회적 안전장치 확대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박한상 사건’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 경계의 신호로 남아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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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상#꼬꼬무#강남대저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