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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 드론으로 적 자폭 무인기 차단”…방위사업청, 2025년 신속 배치 추진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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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 위협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방위사업청이 요격 드론을 활용해 적 자폭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신속 대응책을 꺼내 들었다. 방위사업청은 9월 8일,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 사업이 2025년도 2차 신속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대량 생산하는 중형 자폭 무인기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다.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는 요격 드론을 활용해 적 무인기를 실시간으로 탐지·격추하는 무기체계로, 자체 레이더로 위협을 조기에 포착한 뒤 요격 드론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이다. 방사청은 "비용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대량 투입되는 적 무인기 위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내달 중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수행기관을 선정한 뒤, 약 2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시제품을 제작할 방침이다. 실제 군 배치와 성능입증은 2028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우리 군이 적 드론 위협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의 첨단기술을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군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방현장에서 무인기 위협이 일상화되는 만큼,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군 전력의 효율적 현대화와 함께 안보 불안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신속시범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무인기 대응체계 도입 여부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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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요격드론#북한무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