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2주 신고가 눈앞…277.55달러 마감, 대규모 거래 속 완만한 상승
애플 주가가 27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소폭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단일 종목 기준 90억 달러를 넘는 거래대금이 몰리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완만히 개선되는 흐름 속에서 애플이 고평가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평가와 함께 실적 모멘텀 지속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기준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0.58달러, 0.21% 오른 277.55달러에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는 276.96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79.53달러까지 올랐고, 276.63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일중 변동폭은 2.90달러였으며, 최종 마감가는 장중 고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거래동향을 보면 이날 애플은 33,431,423주가 손바뀜되면서 약 93억 달러 규모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조 1,012억 달러에 달해 전화 및 소형 장치 업종 내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인 277.55달러는 52주 최고가 280.38달러에 바짝 다가선 수준으로, 52주 최저가 169.21달러와 비교하면 상당 폭의 상승을 이룬 셈이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강세는 이어졌다. 정규장 마감 후 애플은 시간 외 시장에서 277.90달러에 거래되며 정규장 종가 대비 0.35달러, 0.13% 추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는 가운데에도 애플에 대한 중장기 성장 기대가 매수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높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애플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7.37배로 집계됐으며, 이는 주당순이익 EPS 7.43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55.61배, 주당순자산 BPS는 4.99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표가 애플의 브랜드 가치와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 서비스 부문 성장 기대 등을 선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애플은 주당 1.04달러의 연간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0.38% 수준이다. 배당 기준일은 2025년 11월 13일, 배당락일은 2025년 11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과거 2020년 8월 31일에는 주가 유동성 확대를 위해 1대4 비율의 액면 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중심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맞물리면서 애플 주가가 52주 신고가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한편에서는 높은 PER과 PBR을 감안할 때 향후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향후 애플 주가 흐름은 차기 아이폰 수요, 서비스와 웨어러블 부문 성장률,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규모 등 핵심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제시될 가이던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