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일 10년 만에 군사협력 물꼬”…손석락, 9개국 공군지휘관과 연쇄 회담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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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공군 수장이 10년 만에 정식 회담을 갖고 한층 강화된 군사협력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2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전시회’(서울 ADEX) 현장에서 미국, 일본 등 9개국 공군 지휘관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가장 주목받은 회담은 모리타 다케히로 일본 항공막료장과 가진 공군참모총장급 회담이다. 일본측 항공막료장이 2015년 서울 ADEX 이후 10년 만에 방한해 이 같은 자리가 마련됐다. 두 나라는 군사교류와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손 총장은 또, 미국 공군참모총장을 대신해 참석한 리키 밀스 미 공군성 국제업무 부차관보와도 양국 공군 간 전략적 협력과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산 경공격기 FA-50을 도입한 말레이시아, 폴란드와의 양자회담도 동시에 진행됐다. 손 총장은 칫티 알리브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 잭투스 미카엘 야로슬라우 폴란드 공군사령관과 각각 만나 비행교육, 후속 군수지원 등 실무적 협력 방안을 내놓았다.

 

KF-21 개발협력국인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과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사령관과의 별도 만남에서는 한국 공군의 기술 지원 및 공동 사업 추진 방향 등이 논의됐다.

 

한편, 손 총장은 이날 제이미 스파이저 블란쳇 캐나다 왕립 공군사령관(중장)과 만나 ‘우주정책협의체(SET, Space Engagement Talks) 운영 약정서’를 체결했다. 이 약정서에 따라 한·캐나다 양국 공군은 24일 첫 우주정책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우주작전 협력, 인력 교류, 정책 정보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게 된다.

 

대한민국 공군은 서울 ADEX를 계기로 주요국 군사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한일 공군 고위급 소통을 기반으로 다국간 안보 협력체계 강화는 물론, 국내 항공방산산업 수출 확대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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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락#서울adex#한일공군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