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조 달러 돌파”…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성장에 글로벌 IT 판도 변화
현지 시각 7월 31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장중 한때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호조와 대규모 AI 투자 확대가 힘을 보태며, 글로벌 IT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기록은 AI·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빅테크 가치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맥락에서 나왔다.
현지시각 기준 31일 오전, MS 주가는 전날 대비 8% 넘게 급등하며 555.45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MS는 장중 시총 4조1천억 달러 선에 도달, 엔비디아(Nvidia)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4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마감가 기준으로는 533.50달러, 시총 3조9,650억 달러로 4조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MS의 약진은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가 주도했다.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애저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750억 달러를 돌파했고,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격차도 눈에 띄게 좁아졌다. 에이미 후드 Chief Financial Officer는 “2025회계연도 1분기 자본 지출이 300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면서, “애저는 분기 37% 성장 및 연간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MS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메타플랫폼, 오픈AI 등과의 연계도 강화 중이다. 윈도 운영체제는 글로벌 10억 대 이상의 기기에 탑재돼, 소프트웨어 지배력 역시 공고히 했다. 같은 날 메타플랫폼의 주가도 실적 호조에 11.25% 급등하며 773.44달러를 기록, 시총 1조9,440억 달러로 2조 달러 달성이 임박했다. 메타 역시 이번 2분기 매출과 순익이 각각 21.6%, 18% 성장해 시장 전망을 뛰어넘었다.
이번 MS 시총 4조 달러 돌파는 AI·클라우드 경기의 지속적 호황을 반영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차기 회계연도의 대규모 자본 지출과 경쟁사의 고성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T 거인들 간 가치 체계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국 언론도 MS의 클라우드 집중이 빅테크 전반에 투자 전략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및 자본력 확보 경쟁이 혁신 엔진을 재편 중”이라 진단한다. 향후 클라우드, AI 등 신성장 분야를 둘러싼 주가 경쟁과 업체 간 동맹 구도가 세계 IT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