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79% 급락해 3,853.26 마감…미 증시 호재에도 4,000선 재차 붕괴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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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1일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전 거래일 대비 3% 후반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4,000선을 회복했던 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밀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대외 변수와 수급 동향에 따라 추가 조정 여부가 가늠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51.59포인트 3.79 퍼센트 떨어진 3,853.2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시작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96.15포인트 2.40 퍼센트 낮은 3,908.70에서 출발한 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3,838.46까지 밀리며 하방 압력이 거세게 작용했다.

코스피 3.79% 급락해 3,853.26 마감…코스닥 3.14% 하락
코스피 3.79% 급락해 3,853.26 마감…코스닥 3.14% 하락

코스닥지수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7.99포인트 3.14 퍼센트 하락한 863.95에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까지 크게 흔들리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까지의 흐름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크다. 코스피는 20일 미국 엔비디아의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 발표를 계기로 1.92 퍼센트 상승하며 사흘 만에 4,0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그러나 21일에는 차익 실현 매물과 대외 불확실성 우려가 맞물리면서 다시 4,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 후 조정 국면이 불가피하다는 시각과 함께, 미국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국내 반도체와 성장주에도 연동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업종 변동과 글로벌 금리·환율 흐름이 겹치며 외국인 수급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대외 변수와 미국 기술주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 향방을 가를 재료로 꼽히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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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