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J중공업 주가 4.72% 하락…PER 315배 부담에 업종보다 낙폭 확대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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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HJ중공업 주가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이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높은 주가수익비율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조선·방산 관련 수주 모멘텀이 주가 재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 상장사 HJ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21,200원보다 1,000원 내린 20,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4.72%다. 시가는 20,5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 20,700원, 저가 19,98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현재까지 변동폭은 720원으로, 장 시작과 동시에 개별 종목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출처: HJ중공업
출처: HJ중공업

거래 규모는 전일 대비 크게 위축됐다. 이날 오전까지 거래량은 271,167주, 거래대금은 54억 7,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인 11월 20일에는 거래량 2,146,438주를 기록한 만큼, 장 초반 기준으로도 투자자 매매 공방이 한층 잦아든 양상이다. 단기 차익 실현 이후 관망 기조가 확산됐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HJ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15.63배로, 동일 업종 평균 55.49배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업종 전반이 2.67% 하락하는 가운데 HJ중공업의 낙폭이 이를 웃돈 것도 고평가 논란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라는 시각이 나온다.

 

시가총액은 1조 8,104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96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제한적이다. 전체 상장주식수 90,295,344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854,513주로, 외국인소진율은 0.9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글로벌 자금의 적극적 유입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셈이다.

 

전일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조정 양상이 더 뚜렷하다. 11월 20일 HJ중공업은 시가 21,600원, 고가 21,900원, 저가 20,750원을 기록한 뒤 21,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당시에도 비교적 넓은 가격대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거래량이 200만 주를 상회하며 단기 매매세가 집중됐다. 21일에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빠르게 줄며 단기 매수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높은 PER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어느 수준으로 현실화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조선·플랜트·방산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수주 확대가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수 있지만, 실적 가시성이 늦어질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흐름과 조선·방산 업황, 국내 증시 투자 심리 변화가 HJ중공업 주가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실적 모멘텀의 균형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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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