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SK하이닉스 25~40% 급등”…AI 열풍에 시총 1,000조 원 기대감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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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대표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한 달간 각각 25.19%, 39.58% 급등하며 시가총액 1,000조 원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발 기술주 랠리와 인공지능(AI) 성장 동력에 대한 전망이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AI 협력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중장기 성장의 핵심 배경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10월 17일 기준)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18일 33만3,500원에서 46만5,500원으로 올랐고, 삼성전자 역시 7만8,200원에서 9만7,900원으로 뛰었다. 이로써 두 기업은 직전 한 달 상승률(각 20.61%, 11.71%) 대비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양사는 각각 코스피 종목 상승률 14위와 27위에 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 달 새 25~40% 급등…합산 시가총액 1천조 원 기대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 달 새 25~40% 급등…합산 시가총액 1천조 원 기대감

이 같은 흐름에는 미국 IT 기술주 전반의 강세와 AI 등 미래산업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0월 16일 9만7,700원에 마감해 2021년 1월 기록(9만6,800원)을 약 4년 9개월 만에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 또한 2일 장중 40만 원을 최초 돌파한 이후 17일 46만5,500원까지 오르는 등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글로벌 AI 협력이 본격화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2026~2027년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두 기업 합산 시가총액 1,000조 원 돌파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같은 기간 상승률 1위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121.01%)였다. 코오롱은 비상장사 전환을 위한 주식교환 발표 직후 품절주 현상이 나타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에도 제이준코스메틱(75.85%), 일정실업(60.26%), 한미반도체(56.37%) 등 IT·제조업 일부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세원이앤씨(-75.59%)는 상장폐지로 하락률 1위, DI동일(-48.02%)은 2위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AI·메모리 업황과 글로벌 시장 변동성 등 리스크를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IT 업종 실적과 미 연준(FOMC) 등 주요 이벤트가 주가 방향성을 가를 전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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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