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결승 무대 달군 강철 심장”…아니시모바, 사발렌카에 도전장→US오픈 첫 메이저 꿈은
스포츠

“결승 무대 달군 강철 심장”…아니시모바, 사발렌카에 도전장→US오픈 첫 메이저 꿈은

오예린 기자
입력

세계 랭킹 1위와 9위, 두 선수가 결승전을 앞두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그동안 견뎌온 묵직한 시간과 이 순간에 거는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코트를 가득 메운 관중 속에서 아니시모바와 사발렌카는 또 한 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무대에서 강렬하게 부딪힌다. 끊임없는 도전의 행보 끝에 두 선수 모두 2024 메이저 첫 우승을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은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결승에서 사발렌카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연이은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려 하고, 아니시모바 역시 윔블던 결승 완패의 뼈아픈 기억을 지우려 한다. 올해 네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서로에게 남은 단 한 번의 기회 앞에 선 셈이다.

“공격 성공 177개”…아니시모바, 사발렌카와 US오픈 결승 격돌 / 연합뉴스
“공격 성공 177개”…아니시모바, 사발렌카와 US오픈 결승 격돌 / 연합뉴스

공격 지표에서는 아니시모바가 한발 앞섰다. 대회 공격 성공 177개로 전체 1위, 서브 에이스도 35개를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키 180㎝의 높은 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연일 화제를 모았고, 8강에서는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준결승에서는 오사카 나오미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 사발렌카 역시 183㎝의 신장과 135개의 공격 성공, 2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으나, 8강 기권승으로 경기 수가 1경기 적었다는 변수가 있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아니시모바가 6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특히 윔블던 4강에서 나온 2-1 승리의 기억은 결승 무대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한다. 반면 사발렌카는 최근 3년 연속 하드코트 메이저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하드코트 강자로 명성을 굳혔다. 이번 결승전 결과와 무관하게 사발렌카는 세계 랭킹 1위를 지킨다. 아니시모바는 이 무대를 발판 삼아 개인 최고인 세계 4위 등극이 예고됐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피말리는 각축 속에서도 팬들은 코트 밖 숨은 이야기와 기록, 그리고 첫 우승에 쏟는 진심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아니시모바는 김연아의 무대에서 영감을 받아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펼쳐질 WTA 투어 코리아오픈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다.

 

긴장의 밤이 저물면 누군가는 확신으로, 누군가는 또 다른 약속으로 다음을 꿈꾼다.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은 한국 시간 7일 오전 5시 tvN 스포츠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아니시모바#사발렌카#us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