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달러 관세 배당은 거품의 정점”…美 트럼프 발표에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 고조 전망
현지시각 11일, 미국(USA)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천달러 관세 배당금’ 계획이 공식 발표되자 암호화폐 시장, 특히 리플 XRP(엑스알피)에 대한 경고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대부분 미국민에게 2천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같은 이례적 현금 배당 방침이 미국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직접적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정책의 기저에는 가계 유동성·소비 진작이라는 단기 부양 목표와 함께, 자산시장 거품 논쟁이라는 깊은 맥락이 깔려 있다.
이번 발표 직후, 리플 XRP 지지자로 알려진 블랙스완 캐피털리스트의 반델 알자라(Vandell Aljarrah) 공동창립자는 “2천달러 배당금은 전체 자산 사이클의 종결을 알리는 신호”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규모 마지막 랠리 후 폭락이 불가피하다”며, ‘유동성과 낙관론이 극점에 도달한 사이클 정점’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알자라는 트럼프의 이례적 현금 살포 정책이 버블 말기적 현상임을 강조하며, 단기적 경기 부양 효과보다는 자산 과열 심화와 급격한 변동성 위험을 우려했다.

미국(USA) 재무부는 고소득자 제외, 현금 지급 또는 세액 공제 등 다양한 지급 방식 검토에 착수했으나, 2025년 관세 수입(약 1,950억달러) 규모로 실질적 대규모 배당이 가능할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배당’이 경기부양 및 가계 부담 경감 효과는 있으나, 동시에 포퓰리즘 강화와 구조적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알자라는 “정부가 시장 정점에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하면, 오히려 붕괴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과도한 낙관적 매수세는 변동성 확대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와 달리 XRP 커뮤니티는 트럼프 정책과 단기 시장 변동과 별개로, XRP의 결제 네트워크 기술력과 실사용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리플은 블록체인 도입을 통한 글로벌 송금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비용 절감 수요와 맞물려 ‘유동성 기술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조한다. 시장 내에서는 “실질적 기술적 진전이 가격 방어력을 부여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관세 배당이 미국 경제 유동성과 시장 심리에 단기 자극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자산 버블과 투자자 신뢰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거시경제 과열과 디지털 자산 성장 간의 불균형이 극대화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현금성 경기부양이 기대감에 치우칠 경우, 암호화폐 등 고위험 자산군 내 변동성·투기 심리가 매우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을 제언하고 있다. 다만, 리플 XRP처럼 구조적 활용 기반이 강한 디지털 자산은 단기 충격 이후에도 생존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