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RLUSD 수요 급등”…리플발 유동성 확대, 암호화폐 시장 판도 변화 주목
현지시각 11일,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에서 리플(Ripple)이 발행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의 거래량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RLUSDT 마켓 24시간 거래 규모는 약 2억 달러에 달해, 변동성 회피 수요와 결제 네트워크 온보딩이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LUSD의 이런 움직임은 기관 자금과 거래소 유입 경향이 직결된 결과로,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보조 자산을 넘어 실질적인 유동성 축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RLUSD는 리플이 직접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달러화와 1:1 연동 구조를 갖추고 송금 인프라와 결제 분야 혁신을 노리고 있다. 최근 급증한 거래량은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와 결제 수요에 대응해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늘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RLUSD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은 암호화폐 결제·정산 네트워크 확장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한편 RLUSD 수요가 한정된 거래소에 과도하게 쏠릴 경우 단기 가격 왜곡과 조정 위험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같은 기간 밈코인 대표주자 도지코인(Dogecoin)은 0.24달러 상단을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0.21~0.22달러 지지선이 견고히 유지된 가운데, 10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가격 방어선으로 작동했다. 거래량 역시 상승세를 동반하며, 상대강도지수(RSI)는 59로 과열 국면 없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0.27~0.28달러 저항선 돌파 시 0.30달러 부근까지 단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Ethereum)은 약 4,300달러 선에서 비교적 좁은 변동폭과 낮은 유동성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작은 규모의 거래만으로도 가격이 출렁일 수 있는 상황을 위험 신호로 해석한다. 현 시점에서 이더리움의 RSI는 51로 중립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단기적으로 4,1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3,800달러까지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상방 돌파 시에는 4,500~5,000달러 구간 진입 여력도 열려 있다.
이번 RLUSD 급등은 스테이블코인의 변동성 흡수와 실물결제 내 온·오프램프(입출금 관문) 강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연계 등 구조적 진화가 암호화폐 시장 내 핵심 변수임을 시사한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유동성 다변화와 규제 리스크가 향후 시장 추세를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RLUSD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전통 결제 인프라와 커넥티비티 확대, 자금 재배치가 가속화될 여지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글로벌 암호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곡점”이라면서도,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특정 거래소 집중, 가격 롤백 등 단기 충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스테이블코인 활용 확대,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의 기술적 반등, 이더리움의 관망세가 교차하는 가운데, 리플발 RLUSD의 지속성과 유동성 분산 여부, 그리고 주요국 규제 이슈가 중장기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은 RLUSD 진화의 실효성과 글로벌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