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투자심리 출렁”…뉴욕증시, AI 거품 논란 속 변동성 확대 전망
현지시각 27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시장의 중추 기업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3대 주요 지수가 소폭 등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변동은 엔비디아 실적이 글로벌 AI 테마 주도권과 투자 심리에 중대한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와 증시 관계자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6% 올랐으나 S&P500지수는 0.03% 하락, 나스닥종합지수도 0.09% 내렸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엔비디아가 내놓을 실적 수치와 향후 가이던스로, 최근 AI 업종의 밸류에이션 거품 논란이 격화된 가운데 시장 전망치 미달 시 투자심리 냉각이 우려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S&P500지수 내 최대 비중 종목으로,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12개 분기 중 11번 매출이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실제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해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사례가 4차례 있었던 만큼, 증시는 단기 수치보다는 장기 전망과 산업 구조 변화에서의 위상을 더욱 주목하는 양상이다.
AI 테마를 견인해온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주는 이날 1% 이상 하락하며 일부 투자자들의 경계 매물이 나왔다. 반면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빅테크주 중에선 알파벳만이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 가까이 오르면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며, 에코스타는 AT&T와의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 매각 이슈로 13% 넘게 올랐다.
몽고DB는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 발표 직후 32% 급등하는 등 실적 호조 종목 중심의 순환매가 뚜렷했다. 한편 미국 소매판매기업 콜스도 시장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넘는 실적으로 23% 상승했다.
대외 변수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쿡 이사가 법적 대응에 돌입하면서 장기전으로 번질 전망이다. 다만 단기적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국제 유가는 전장 낙폭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63.51달러로 0.41% 상승했고, 유럽증시에서는 유로스톡스50, 프랑스 CAC40 등 대부분 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반면 독일 DAX, 영국 FTSE100은 내렸다.
펀드스트랫캐피털의 톰 리 총괄은 "투자자들이 불안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과거 실적 후 주가 하락도 의식하고 있지만, 구조적 산업 변화에서 핵심 기업이라는 점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AI 관련 빅테크 실적과 국제 유가 등 주요 변수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글로벌 증시 투자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