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조리도구 인증 논란”→경찰 내사 전개 속 업계 긴장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의 대표적 인물이자 더본코리아의 수장인 백종원 대표가 조리기구 검사 절차를 소홀히 했다는 혐의를 두고 경찰 내사선상에 올랐다. 성수조로 흘러가는 식자재 유통 구조 한복판에서, 식품안전이라는 무거운 기준과 시장 내 자율성 사이에서 한국 외식 산업이 다시 한번 윤리적 딜레마와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백 대표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규격 검사를 거치지 않은 '닭뼈 튀김기'를 별도의 허가 없는 제작처에서 주문 제작해, 프랜차이즈 ‘백스비어’ 54개 가맹점에 무상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식품위생법에서는 식품 조리기구가 전문 기관 검사를 받아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유통이 가능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서는 검사 절차 없이 제품이 대량 유통된 정황이 포착되며, 법적·도덕적 파장 또한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백종원 대표는 ‘덮죽’, ‘쫀득 고구마빵’ 등 관련 허위광고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에서 이번 의혹이 더해져, 브랜드 신뢰도와 업계 내 위치에 직격타를 입었다. 논란이 잇따르자 백 대표는 지난 6일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업계는 위생과 규제 준수의 실질적 강화 필요성을 다시 수면 위로 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신속성과 안전성 간 균형이 급격히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경찰 조사가 곧 해당 시장의 내부 자정 능력과 향후 제도 개선 방향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