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좌 거래집중에 15.12% 급등…누리플렉스, 한국거래소 투자주의종목 지정
누리플렉스 주가가 최근 단기간에 급등하고 소수계좌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종목 지정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의 급등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투자경고·투자위험 단계로의 격상 가능성과 이에 따른 매매정지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는 누리플렉스가 2025년 12월 3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고 2일 공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누리플렉스는 최근 3일간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소수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높아 시장경보제도상 투자주의 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공시속보] 누리플렉스, 소수계좌 거래집중 지정→투자주의종목으로 등재](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2/1764674974986_41459924.jpg)
거래소가 밝힌 지정 요건은 네 가지다. 당일 종가가 3일 전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하고, 당일을 포함한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40% 이상이어야 한다. 여기에 상위 10개 계좌 중 5개 이상의 계좌가 2일 이상 매수에 관여하고, 최근 3일간 일평균 거래량이 3만 주 이상일 때 투자주의종목으로 묶는다.
누리플렉스의 경우 최근 3일간 주가 변동률이 15.12%에 달해 15% 이상 상승 요건을 넘겼다. 같은 기간 최대 매수 계좌 관여율은 74.12%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적은 수의 계좌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던 셈이다.
시장에서는 특정 계좌군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이 포착될 때, 차익 실현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개인 투자자가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어서다. 다만 투자주의종목 지정 자체가 곧바로 불공정 거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과 공시 내용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소수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높고 주가가 상승한 경우 해당 종목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며 시장경보제도가 단계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체계는 투자주의종목에서 시작해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경보 수준이 높아지는 구조다.
특히 투자경고·투자위험 단계로 격상될 경우에는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위축과 가격 왜곡이 발생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해당 기업의 주가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 급등·급락 사례가 반복되는 만큼, 시장경보제도 공시와 함께 거래량, 계좌 집중도, 기업 실적과 공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열 신호가 포착된 종목일수록 손절 기준과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한 뒤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누리플렉스의 경보 단계 유지 여부와 추가 지정 가능성은 향후 주가 흐름과 거래 패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운영 중인 시장경보제도의 세부 규정과 투자주의·경고·위험 종목 현황에 대한 정보가 공개돼 있어, 투자 전 확인이 필수적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