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D한국조선해양 1.52% 하락…동일 업종 약세에 동반 조정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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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조선 대형주 HD한국조선해양 주가가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 업종 전반의 동반 약세가 겹치며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종가 42만7,000원 대비 6,500원 내린 4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1.52퍼센트다. 시가는 42만6,500원에 형성됐으며 장중 주가는 41만9,000원에서 42만7,000원 사이에서 오가고 있다. 현재까지 주가 변동 폭은 8,000원 수준이다.

출처: HD한국조선해양
출처: HD한국조선해양

거래 규모는 비교적 차분한 편이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1만1,343주, 거래대금은 47억 8,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29조 7,247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20위를 유지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로 보면 업종 평균 대비 할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4.6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37.86배보다 낮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을 보여주는 소진율은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32.74퍼센트를 기록해 외국인 참여가 여전히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업종 흐름도 약세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현재 마이너스 0.88퍼센트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조정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 역시 이 흐름에 동조하는 양상이다. 조선 관련 종목들이 최근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및 운임·선박 발주 동향을 둘러싼 관망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선박 수주 모멘텀과 실적 개선 가능성이 중장기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조선 업종에 대해 단기 변동성은 이어지더라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잔고와 친환경 선박 전환 수요가 구조적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금리 수준과 해운 경기의 변동성이 투자 심리를 제약할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전날인 11월 27일 HD한국조선해양은 42만7,0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최고 43만5,000원, 최저 42만3,000원을 기록한 뒤 종가 42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10만4,454주로, 이날 오전까지의 거래량은 전날 하루치의 10퍼센트 수준에 그치고 있다.

 

향후 주가는 글로벌 선박 발주 흐름, 원자재 가격, 환율 등 대외 변수와 함께 국내외 증시 전반 위험 선호도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조선 업종 실적 발표와 수주 공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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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코스피#조선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