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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영화제 수상 불발에 2.45% 하락”…기관 순매도·실망 매물 출회
경제

“CJ ENM, 영화제 수상 불발에 2.45% 하락”…기관 순매도·실망 매물 출회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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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NM 주가가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수상 불발 소식에 2.45% 하락한 7만1,800원에 마감했다.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본상 수상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관 순매도도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CJ ENM 주가는 장 초반 6만9,100원까지 밀리며 6.11%의 낙폭을 기록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기관 투자자가 17억 원어치 순매도에 나서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박 감독 신작이 주요 상을 수상하지 못하면서 기대 심리 약화와 실망 매물 출회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CJ ENM’ 영화제 수상 불발에 2.45% 하락…기관 순매도
‘CJ ENM’ 영화제 수상 불발에 2.45% 하락…기관 순매도

지난 주말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제○○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는 경쟁 부문 진출 이후 평단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이 무산된 점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영화제 수상 여부가 엔터테인먼트 종목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저가 매수세와 추가 이벤트 기대감이 교차하는 흐름에서 단기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한 투자사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사업 자체의 중장기 가치가 지속될지 향후 라인업·글로벌 사업 추진 등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베네치아영화제 수상 불발의 심리적 요인과 함께 기관 매도세의 지속 여부, 콘텐츠 부문 실적·추가 신작 이슈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로 다음 분기 사업성과와 해외 영화제 이벤트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CJ ENM 관련 주가 움직임은 해외 수상 실적,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시장 환경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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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박찬욱#베네치아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