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급등, PER 부담 부각”…한화엔진, 약세 속 수급 촉각
한화엔진이 8일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44,950원을 기록하며 전장 대비 1.43% 하락했다. 개장과 함께 45,6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한때 45,7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최저 44,40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등 하루 동안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거래량은 124만4,572주, 거래대금은 562억1,500만원에 달하며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3조7,509억원, 전체 115위를 차지했다.
이번 흐름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투자 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한화엔진의 PER은 41.24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36.84배를 상당폭 웃돈다. 상대적 고평가가 단기 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 수급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전체 상장주식 8,344만7,142주 중 외국인 보유주식은 1,367만8,940주로, 소진율은 16.39%에 달한다.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한 외국인 수급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한화엔진의 매출 성장과 국방산업 이슈, 방산사업 수주 증가 등 펀더멘털 요인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함께 형성됐다. 한화엔진은 해양 및 방산 부문에서 해외 진출과 선박용 엔진 신제품 강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어, 향후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PER 부담 여부와 외국인 수급 흐름이 단기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익 모멘텀 확대와 업종 내 밸류에이션 재평가 움직임을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요인과 함께, 한화엔진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 관심이 북미·유럽 방산 경쟁사 대비 지속될지 주목한다. 정책, 기술 경쟁, 글로벌 지정학의 영향 등 복합 변수가 주가에 차례로 반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