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경·김유라·주미, 먹물 같은 사랑”…가요무대, 무대 위 청춘→장미빛 감동의 여운
정다경, 김유라, 주미가 한여름 밤 무대 위에 서로 다른 인생 이야기를 풀어냈다. KBS1 ‘가요무대’ 8월 신청곡 특집은 노래가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각자의 인연과 그리움을 담아 시청자에게 음악 편지를 건넸다. 청아한 음색을 타고 번지는 감성은 무더위 속에도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무대는 인생의 여러 갈래 가운데 가장 진한 순간들을 향해 펼쳐졌다. 주미는 유진표의 ‘천년 지기’를 들려주며 오랜 벗과의 우정, 헤어짐의 아픔을 깊게 노래했다. 정다경은 오기택의 명곡 ‘고향 무정’을 담담하면서도 애틋하게 선보이며, 젊은 세대와 중장년 시청자의 마음을 동시에 울렸다. 김유라는 자신만의 색채로 ‘먹물 같은 사랑’을 부르며, 살아온 시간의 농도와 사랑의 외로움을 짙게 채색했다.

노래마다 얽힌 청춘의 추억은 시청자들의 입가에 잊고 있던 미소를 새겼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세월의 흔적은 한 곡 한 곡이 편지처럼 포개졌다. 37세의 주미, 33세 김유라, 31세 정다경 등 세대가 다른 목소리들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서정적 여운이 더해지며 ‘가요무대’ 특유의 온기가 전달됐다.
이날 방송에는 유지나, 나일강, 나미애, 진현, 이부영, 남산, 문연주, 박우철, 홍준보, 서지오, 배일호, 배금성 등 다양한 세대의 가수들이 출연해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젊음이 깃든 무대와 익숙한 옛 노래의 조화, 그리고 각자의 삶이 묻어나는 사연들은 극적인 여운을 만들어냈다.
삶의 어느 교차점에서 만나는 노래가 지친 어깨를 토닥이듯 다가온 시간.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익숙하고 따스한 선율로 시청자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