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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방사광가속기 오창에”…과기정통부, 구축·안전관리 점검 나서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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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방사광가속기 기술이 바이오·소재 등 첨단산업 연구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충청북도 오창에 신규 구축 중인 4세대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정부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의 대표 사례로, 최근 사업 추진 현황과 안전관리 체계 점검을 위한 현장 간담회가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논의는 가속기 구축의 지연에 따른 신속 정상화와 안정적 운영 기반 마련을 산업계와 연구 현장을 중심으로 집중 조명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에 가깝게 가속한 뒤 방출되는 고에너지 방사광을 연구에 활용하는 초대형 실험장치다. 포항 3세대 가속기보다 성능을 대폭 높인 신형 기기로, 총 1조1643억원을 투입해 54만 제곱미터 부지에 건설 중이다. 약물구조 분석, 신약 개발, 이차전지 신소재 탐색, 반도체 등 다중 첨단기술 분야에서 필요한 초고해상도 실험과 측정이 가능해진다. 기존 3세대 가속기와 비교시 선명도 및 실시간 관측 정확도가 수배 개선돼, 연구 효율성과 산업적 활용 가치가 크게 오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계와 학계에서는 신속한 구축이 곧바로 국내 기초과학, 바이오, 신소재 분야의 국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오창 방사광가속기의 활용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의약품 신분자 검증, 2차전지 내구성 평가와 같은 첨단 연구의 글로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은 이미 최첨단 가속기 인프라를 구축해 자국 연구소·기업에 실질 지원을 확대 중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가속기 건설 지연 해소, 시설·장비 구축의 시기 관리, 현장 안전관리 강화, 실효적 연구지원 방향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이주한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은 “가속기는 우리나라 기초과학과 첨단산업 융합연구의 핵심 인프라”라며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구축 지연을 해소하고 철저한 안전관리 현장 정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형 연구시설에 대한 정밀 관리체계, 활용도 확대 전략 및 안전조치 강화 필요성이 거듭 제기됐다. 산업계는 이번 오창 방사광가속기가 실제 시장과 연구현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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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오창방사광가속기#이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