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오귀의 기억 폭풍…트웰브 운명적 충돌→절정 속 끝없는 분노만 남았다”
박형식이 주말 밤을 서늘하게 물들이며 새로운 감정의 파동을 만들어냈다. 트웰브 속 오귀로 변신한 박형식의 연기는 이주빈, 성동일, 김찬형과 얽힌 운명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서서히 무거워졌다. 잃어버린 기억이 되살아난 순간, 박형식의 표정은 잘려 나간 시간 속 아픔을 안아주듯 섬세하게 변했고, 터질 듯 가라앉은 분노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잡아끌었다.
지난 방송에서 박형식은 오랜 시간 억압된 오귀의 숨결이 분노와 함께 터져 나오는 모습을 절제된 에너지로 그렸다. 검은 돌을 손에 넣고 사민과 손을 맞잡은 채 미르를 납치하는 사이, 과거 기억들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며 혼란의 소용돌이가 빠르게 펼쳐졌다. 미르 앞에서 한없이 애절해지는 눈빛, 그리고 휘몰아치는 괴로움이 덧입혀진 말 없는 울음은 오귀의 깊고 변한 내면을 또렷하게 보여줬다.

무엇보다 미르와의 과거 인연이 드러나자 박형식은 처연함과 광기에 가까운 분노까지 오가는 감정선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마록을 향한 냉소와 울분, 미르에게 닿고픈 절실함이 오귀 캐릭터의 불안한 내면으로 파고들었고, 결코 뒤로 돌이킬 수 없는 사랑과 상처가 교차하는 순간의 절정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후반부로 향하는 트웰브에서는 오귀, 미르, 마록, 사민 등 각 인물의 속내와 운명이 복잡하게 얽혀 들며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박형식은 사민의 공격에 온몸으로 미르를 지키는 오귀의 본능적 사랑과 함께, 폭발하는 분노 속에서도 스러지지 않는 애절함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각 장면마다 농도 짙은 감정선과 흔들리는 눈빛 하나하나가 절절하게 시청자 심장에 파도처럼 밀려왔다.
드라마의 절정으로 치닫는 전개 속에서 박형식의 오귀는 남겨진 운명,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함께 시련을 견디는 캐릭터로 완성돼 갔다. 앞으로 펼쳐질 마지막 이야기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까지, 박형식이 선사할 감정의 연기와 변주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박형식, 이주빈이 선보이는 ‘트웰브’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되며, 방송 직후 디즈니플러스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오귀와 미르의 숙명 같은 서사가 어떤 결말로 흘러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설렘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