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1.67% 하락…업종 강세 속 단기 조정 흐름
한미반도체 주가가 11월 24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업종 강세와는 다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고평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황과 실적 모멘텀을 재점검하는 구간으로 접어들었는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25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종가 120,100원보다 2,000원 1.67퍼센트 내린 11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가는 122,400원이었으며, 장중 고가는 122,500원, 저가는 118,10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가는 장중 저가권에 머물러 단기 매도 우위 흐름이 우세한 모습이다.

이 시각까지 한미반도체의 가격 변동폭은 4,400원이고, 거래량은 13만 5,585주, 거래대금은 162억 5,800만 원을 기록했다. 거래 규모가 적지 않은 가운데 하락이 이뤄져 적극적인 매도 수급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시점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2.27퍼센트 상승을 나타내며 전반적인 업종 강세가 이어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단기 조정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 PER 은 47.03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6.75배를 크게 웃돈다. 반도체 장비 업계 평균보다 약 세 배 높은 수준으로, 향후 실적 성장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격대라는 평가가 뒤따를 수 있는 구간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코스피 대형주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한미반도체의 코스피 시가총액은 11조 2,754억 원으로 시장 내 55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한미반도체 주식 소진율은 7.18퍼센트로 집계돼 외국인 보유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직전 거래일 흐름을 보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도 확인된다. 11월 21일 한미반도체는 113,900원에 출발해 장중 121,000원까지 치솟았고, 113,400원까지 밀리는 등 넓은 가격 범위를 오간 뒤 120,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98만 4,944주로, 평소 대비 활발한 거래가 동반됐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이클 회복 기대 속에서 한미반도체의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는 평가와 함께, PER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단기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향후 국내외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실적 추이, 그리고 외국인 수급 동향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