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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5시간 경찰 조사”…더본코리아, 의혹 속 침묵→방송활동 중단 선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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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5시간 경찰 조사”…더본코리아, 의혹 속 침묵→방송활동 중단 선언까지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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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대중과 소통해 온 백종원은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시선을 맞이했다.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종원은 스스로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듯 조용히 현실을 마주했다. 그의 결연한 선택이 시청자와 사회에 어떤 여운을 남길지 관심이 쏠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방송인인 백종원을 식품표시광고법과 식품위생법 등 혐의로 소환해 약 5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덮죽, 쫀득 고구마빵 등 일부 제품을 홍보하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점이 허위라는 고발장과 진정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음식 조리에 산업용 도구가 쓰였다는 의혹 역시 별도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 제공
더본코리아 제공

경찰은 이미 더본코리아 실무자들을 상대로도 관련 의혹을 면밀히 확인했다. 이어 백종원을 직접 불러 재료 원산지 허위표시와 음식 조리 과정에서의 문제 등 보고 및 지시 관여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는 전언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수사 진행 중이라는 점을 근거로 공식적인 답변을 삼간 채 한층 말을 아꼈다. 반면 경찰은 소환 조사 결과를 참고해 백종원과 실무진의 혐의 송치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식품표시광고법, 식품위생법, 원산지표시법, 축산물위생관리법, 농지법, 관세법 등 총 19건에 이르는 복합적 고발과 민원에서 비롯됐다. 백종원의 공장이 위치한 예산군에서도 관련 위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 등 전국적으로 논란의 파장이 이어졌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13일 비상 상생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최근 일부 유튜버가 자극적인 영상으로 점주들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더본코리아와 가맹점주들은 허위사실 유포에 맞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점주들은 기존의 특정 유튜버의 비방 내용에 상당한 유감을 표시하며, 앞으로의 대응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논란 확산에 따라 백종원은 이미 촬영을 마친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새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직접 선언했다. 그러나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는 오는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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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더본코리아#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