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은 건강한 재조정인가”…분석가들 전망 엇갈리며 시장 분열
현지시각 기준 7일, 비트코인 가격 조정을 둘러싼 논쟁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단기적 하락세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 내 주요 분석가들은 추가 하락과 안정적 재조정 가능성을 두고 크게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현 단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하며 56,000달러선까지의 조정 가능성 또는 빠른 회복을 동시에 시사하고 있다.
최근 조정 논란의 중심에는 기술적 분석가들과 온체인 데이터 전문가들의 입장 차가 존재한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과거 차트 패턴과 이동평균 회귀 현상을 근거로 단기 하락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와 달리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중시하는 전문가들은 시장 내 매도 압력이 제한적이며, 조정 역시 건전한 순환 국면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입장 차이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의 구조적 복합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비트코인은 과거 주요 상승 이후 48개월 이동평균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현재 흐름이 유지된다면 56,000달러 수준까지 추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동평균선,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시장 심리 등 다수의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온체인 분석 기관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조정폭과 손실률 지표를 근거로 시장의 건전성을 강조했다. 글래스노드 자료에 따르면, 상대적 미실현손실 비율은 3.1%로 시장 불안 신호로 여겨지는 5% 임계값보다 낮다. 이는 시장 내 대규모 투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네트워크 펀더멘털도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돼, 시장이 공황 국면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 가격 변동에 대한 과도한 공포 대신, 거래량과 이동평균선, 온체인 지표 등 핵심 변수들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48개월 이동평균선의 지지와 미실현손실 지표의 변화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과거 사례에서도 비트코인의 조정폭은 대체로 20~30% 범위에 머물렀고, 이는 장기 상승세를 위한 불가피한 순환 과정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번 조정 국면 역시 이 범위 안에 위치해 있어, 시장이 공포 심리에 치우칠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아,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지속된다.
비트코인월드는 “이번 조정은 시장의 성숙도와 다양한 분석 시각을 반영하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균형잡힌 판단의 필요성을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시장의 내재가치와 투자심리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변동성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암호자산 시장 질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