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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깃든 한 상”…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에서 맛보는 가을의 기쁨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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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직접 보고 고르고, 신선한 제철 먹거리를 체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번거로운 일로 여겨졌던 장터 나들이가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계절의 일상이 됐다.

 

청정 소백산 기운을 머금은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펼쳐지는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가 그 흐름을 이끌고 있다.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에서는 갓 수확한 농산물과 지역 특산품들이 가득 차, 방문객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유혹한다. 팜팜!판매장과 영주 농특산물 홍보관에선 직접 맛보고 만지며, 단순한 쇼핑을 넘어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이어진다.

신선먹거리부터 체험이벤트까지…‘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 경북 영주시서 열린다
신선먹거리부터 체험이벤트까지…‘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 경북 영주시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농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특산물 축제의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18%가량 증가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 경품행사, 타임세일, 깜짝 경매 등 다채로운 코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영주의 넉넉한 인심과 풍요를 체감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농민, 방문객이 한데 어우러져 생산자와 소비자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현장의 농민들은 “내 손으로 길러낸 농산물을 직접 소개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표현했다. 한 방문객은 “직접 맛보고 경험하니, 먹거리의 가치가 남다르게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알찬 시식행사와 농특산물 만들기 체험 등 오감이 활짝 열리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올해는 꼭 가족과 함께 다시 가고 싶다”, “느낄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 아이들과 가기 딱” 등, 농촌 체험과 신선함을 직접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이 이어진다. 명소 연계 행사들까지 더해지며, 영주만의 정서와 따뜻한 인간미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농특산물 축제는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각자의 시간과 마음이 잠시 머물러가는 계절 속 쉼표가 된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그 안엔 삶의 방향이 천천히 바뀌고 있다. 올가을, 영주에서 맛보는 ‘진짜’ 먹거리와 추억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은 일상의 기쁨일지 모른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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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장날농특산물대축제#영주#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