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CAR-T 세포 생존 늘린다”…큐로셀, 고형암 치료 한계 넘는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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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암 표적 세포치료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됐던 ‘CAR-T 세포의 체내 생존성’ 한계 극복 움직임이 IT·바이오 업계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바이오 기업 큐로셀이 서울대학교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에 적용 가능한 ‘하이퍼카인(Hyperkine)’ 플랫폼의 독점실시권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CAR-T 세포의 체내 활성도와 생존 기간을 동시에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고형암 분야 면역세포치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데 주목한다.  

 

큐로셀이 독점권을 취득한 하이퍼카인 플랫폼은, CAR-T 세포에 면역조절 물질을 탑재함으로써 투여 후 체내에서 보다 오랜 시간 활성 상태를 유지시킨다. 기존 방식이 CAR-T 세포의 조기 소멸로 인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데 비해, 해당 기술은 세포의 생존성을 비약적으로 개선해 고형암 세포를 지속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큐로셀 측은 “하이퍼카인은 치료에 투입되는 CAR-T 세포 수를 줄이면서도 치료 부담은 완화하고,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에 대한 안전성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CAR-T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큐로셀은 우선 고형암 CAR-T에 적용한 뒤 임상 진입 및 적응증 확장 전략을 순차적으로 전개한다. 더불어 글로벌 제약사 및 유전자·세포치료제 기업들과의 공동 개발, 기술 이전, 사업화 방안 논의도 본격 활성화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CAR-T 세포치료가 이미 혈액암 분야에서 혁신 신약으로 떠오른 가운데, 고형암에선 생존성·활성도 유지 방안이 최대 과제로 지목돼 왔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다국적 기업과 연구기관 역시 유사한 면역세포 강화 방안을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  

 

아직 국내외적으로 CAR-T 계열 고형암 치료제는 안전성 검증, 식약처·FDA 임상 절차, 장기 추적 연구 등 여러 단계의 검증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CAR-T 세포 생존성 향상 기술이 본격 임상 단계에 들어설 경우, 고형암 정밀면역치료 시장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플랫폼 기반 CAR-T 기술이 실제 임상 및 사업화 단계에 안착할지, 그리고 글로벌 치료제 패러다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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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셀#서울대학교#하이퍼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