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효성중공업 5%대 급등…코스피 강세장 속 업종 상승률 웃돌아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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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코스피 대형주 효성중공업 주가가 5%를 넘게 올랐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업종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기 차익실현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유지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25분 기준 효성중공업은 2,057,000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일 종가 1,945,000원보다 112,000원 오른 수준으로, 상승률은 약 5.76%다. 이날 시가는 1,988,000원에서 출발해 현재까지 1,968,000원과 2,071,000원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현재가는 당일 고가에 근접한 가격대다. 장 초반 기준 변동폭은 103,000원으로 집계됐다.

출처=효성중공업
출처=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의 상승 폭은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인 플러스 4.11%를 웃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39위인 효성중공업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9조 2,552억 원으로, 대형주 가운데서도 강세를 보이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개별 종목에 대한 수급이 더해지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효성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4.00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45.24배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익 변동성, 성장성에 대한 평가에 따라 프리미엄 또는 디스카운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어, 향후 실적 발표와 업황 개선 여부가 주가 리레이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25%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상장 주식 수 9,324,548주 가운데 외국인은 2,361,276주를 보유해 외국인 소진율 25.32%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기준 거래량은 20,912주, 거래대금은 422억 2,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도 비교적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단기 매매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거래일 효성중공업은 1,950,000원에 장을 시작해 1,960,000원까지 올랐다가 1,920,000원까지 밀리며 등락을 반복한 뒤 1,945,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31,110주 수준이었다. 하루 만에 5% 넘는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기술적 조정 이후 단기 저점 인식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순환 매수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업종 대표주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금리와 환율 흐름, 글로벌 증시 분위기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다시 한 번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 증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일정을 앞두고 수급 재편 가능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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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