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관광객 안전 책임진다”…관광공사, 내장산 실증 사업 착수
AI 기술이 관광 산업의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 테스트베드로 적극 도입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관광 AI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이 올가을 전북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본격화되면서, AI가 관광객 안전관리와 편의 제공 등 관광지 현안 해소의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내장산의 혁신 서비스가 전국 각지에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8일 전북 내장산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AI 기술 실증 사업에 참여할 5개 혁신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AI 대전환 및 지역 균형 성장 정책에 기반해 관광지 현장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내장산은 연간 방문객 수 90만 명, 단풍철 하루 최대 3만 명이 찾는 인기 지역으로, 최근 ‘K-등산’ 열풍과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다국어 안내 필요성이 급증하는 등 새로운 현안에 직면해 있다.

실증 과제는 AI 지도, AI 관광객 밀집도, AI 주차 혼잡도, AI 안전, AI 다국어 안내 등 크게 5가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딥파인은 내장산 지형을 반영한 AI 기반 맞춤형 이동동선을 추천하며, 트리플렛은 인파 혼잡도와 실시간 방문객 집계로 안전 관리를 지원한다. 베스텔라랩은 교통 및 주차장 혼잡 분석 서비스를 담당하고, 디플리는 사운드 AI로 위험 소리 패턴을 식별해 즉각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플리토는 AI 도슨트와 다국어 번역·안내 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한다. 기존의 인력 중심 제한적 서비스와 달리, AI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실시간 예측·분석 및 안내가 특징이다.
특히 인파 밀집, 주차·교통 혼잡, 긴급 상황 발생 등 국내 대형 관광지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AI가 실시간으로 예측해 대응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주목된다. 현장 상황에 강한 AI 기술이 의료·안전 등 타 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외 관광 산업에서 AI 활용은 고도화 단계로, 일본·유럽 등 주요국도 자동 안내와 관제 플랫폼 구축을 강화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광주 동구에서 ‘축제 집사 서비스’ 실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축제·등산·관광지 등 다양한 현장에 맞춤형 AI 접목이 가능한 표준 모델을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아시아태평양여행협회 골드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혁신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향후 전국 각지로 실증 결과가 전파되면 지역마다 상이한 관광 현안에 맞춰 AI 기반 관리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관광공사 측은 “민간 혁신기업과의 협업으로 관광객 편의·안전·외국인 수용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AI 기술의 실제 현장 적용성과, 각 지자체의 디지털 관광 혁신 의지가 국내 관광산업의 체질 전환에 열쇠가 될 전망이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