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 5코기 제주 질주”…루시·민원, 청춘의 우정→섬 고양이 구조에 뭉클
쏟아지는 햇살 아래 제주 바다를 향해 힘차게 달리는 5코기 가족의 에너지는 평범한 일상에 잊고 지낸 기쁨을 되살린다. SBS ‘TV동물농장’에서는 루시와 대한, 민국, 독립, 만세로 이뤄진 코기 패밀리와 이들의 보호자 민원 씨, 그리고 오랜 친구들이 모여 제주 여행길에 오르는 모습을 그려냈다. 짐을 한가득 챙겨들고 떠난 여정은 순간마다 활기차고 유쾌했으며, 광활한 바다와 푸른 하늘 아래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들이 섬을 더욱 특별하게 물들였다.
패들보드 위에서 흘리는 땀방울,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자유로움, 가족과 친구가 뒤섞인 여행길은 단순한 힐링을 넘어 인생의 환기와도 같았다. 여행을 함께한 이들의 오랜 우정은 제주도의 바람처럼 청량하게 퍼졌다. 장난기 넘치는 5코기와 옆을 지키는 친구들은 서로를 보듬으며 익살스럽게 뛰놀았고, 그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한없이 따뜻한 행복이 됐다.

한편,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통영의 무인도, 대망자도에는 낯선 사연의 고양이 가족이 홀로 남겨졌다. 제작진이 조심스레 다가가자 새끼 고양이 다섯과 어미가 응답하듯 다가오며 숨겨진 이야기를 전한다. 마실 물조차 구하기 힘든 섬의 환경과, 버겁게 이어지는 생존의 기록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리게 한다. 구조의 손길을 앞두고 고양이 가족이 보여주는 용기와 낯익은 태도에,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는 또 한 번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부산의 애견호텔 한 켠에서는 치와와 하루와 말티푸 토토, 그리고 연로한 할아버지의 조용한 동행이 시선을 붙든다. 하루는 따스했던 기억을 품은 채 두 번이나 세상에 홀로 남겨졌고, 토토 역시 방황의 시간을 겪은 끝에 할아버지 품에 안겼다. 그러나 노년의 현실은 이들에게 쉬운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하루의 건강 문제까지 겹치며 위로가 절실해졌다. 이때 사랑이 깃든 임시보호자가 등장하며, 두 강아지의 새로운 미래가 조심스레 그려진다. 다시 가족이 되기를 꿈꾸는 하루와 토토, 그리고 곁을 내어준 이들의 만남이 마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잔디밭과 푸른 파도, 그리고 잊고 있던 우정과 책임이 교차하는 이번 방송은 인간과 동물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진심의 순간을 바라본다. 여행의 설렘, 섬 고양이 가족의 사연, 그리고 노견과 할아버지의 의지까지. SBS ‘TV동물농장’은 9월 14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시청자에게 잔잔한 위로와 묵직한 질문을 남긴 채 따뜻하게 찾아갈 예정이다.